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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살해된 커플.. 범인은 前 애인 경찰

작성일
2024-02-28 13:19

△살해된 동성 커플 루크 데이비스(왼쪽)와 제시 베어드

호주 시드니에서 한 경찰관이 동성 커플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경찰관은 살해된 한 명과 전 연인관계였다.

커플의 시신은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180km 떨어진 번고니아에서 발견됐다.

영국 BBC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경찰관 라마레 콘돈(28)이
동성 커플 제시 베어드(26)와 루크 데이비스(29)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23일 체포됐다.

콘돈은 19일에 베어드의 자택을 찾아가 시드니 경찰서에서 발급받은 총기를 사용해 베어드와 그의 동방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콘돈은 시신을 서핑보드 백에 담아 렌트한 흰색 밴 차량에 실어 번고니아로 이동했다.

이후 21일 한 여성 지인과 함께 시드니 남쪽에 위치한 번고니아를 향했다.
콘돈은 그곳에서 그라인더와 자물쇠를 구매한 후 지인을 한 시골 대문에 두고 한 농가로 이동해 시신을 처리한 후 시드니로 다시 돌아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콘돈이 서핑보드 백에 시신을 싣는 모습을 확보했으며
21일 베어드의 자택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서 는 혈흔이 묻은 소지품 등을 발견했다.

23일 경찰은 확보된 증거를 가지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콘돈은 자진 출두했다.
하지만 콘돈은 증거 인멸 시도와 경찰의 심문에 함구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

결국 경찰의 끈질긴 노력 끝에 콘돈은 시체 수색에 협조를 하게 됐고
번고니아 마을 한 농가 울타리 밑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하게 됐다.

발견된 시신은 피살된 베어드와 데이비스임이 확인됐다.

베어드는 네트워크 10의 진행자였으며 데이비스는 콴타스항공의 승무원으로 활동했다.
콘돈은 경찰관이 되기 전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 스타일스, 마일리 사이러스 등 스타들을 만났던 유명 블로거로 활동했었다

이들의 살인 사건은 호주 전역에서 충격과 비난을 일으켰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끔찍한 사건"이라며 이들을 추모하였고, 네트워크 10은 SNS를 통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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