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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납치당했어”…유학간 딸에게 전화가 왔다

작성일
2024-03-18 14:52


“흑흑…. 엄마 나 납치당했어”

‘딸이 납치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제주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하고 신속한 국제 공조를 펼쳐 사기피해를 막아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밤 오후 9시 10분경 '미국 시카고에서 유학 중인 딸이 납치됐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A씨는 5분 전쯤 보이스톡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겁에 질려 흐느끼는 딸의 목소리를 들은 A씨는 그야말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곧이어 한 남성이 전화를 건네받더니 “현금 1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딸에게 해코지하겠다”고 협박했다.

협박범은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A씨와의 통화를 이어가는 한편, A씨 남편 B씨에게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A씨 옆에 있도록 지시했다.

다행히 B씨는 A씨 통화를 함께 들으면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코드0’를 발동하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그리고 바로 B씨에게 연락ㅇ를 취했지만 휴대전화가 꺼져 연락이 닿지 않자 최근 피싱범죄 수법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위치추적과 통신수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사이렌 소리를 들은 협박범은 A씨 부부가 경찰에 신고했음을 알아채고 질질 끌던 전화를 끊었다.

A씨 부부는 딸에게 연락했지만, 전화가 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A씨 부부 딸은 협박 전화가 오기 약 19시간 전인 같은 날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쯤 학교 행사 차 시카고에서 대만행 항공편에 탑승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었다.

딸이 실제 납치를 당했는지, 아니면 아직 항공편에 탑승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경찰은 A씨 부부 딸이 항공편에 탑승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카고 한국 총영사관에 계속 연락을 시도했고,
마침내 A씨 딸이 항공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B씨는 항공기에서 내린 딸과 연락해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18일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위급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협박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딸아이의 안전을 확인해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 해주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리고, 현장에서 뛰고 계시는 모든 경찰 관계자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건강히 국민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B씨는 “가장 중요한 딸의 안전을 확인해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 해준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전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양진모 안덕파출소 경위는 “최근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연락이 쉽게 닿지 않는 해외거주 가족을 사칭한 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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