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미국 뉴올리언스 테러로 15명 사망
이슬람국가(IS)와의 연관 가능성, FBI 조사 착수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새해 첫날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가 이슬람국가(IS)와의 연관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15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쳤으며, 테러 차량에서 발견된 IS 깃발이 충격을 더했다.
IS 연관성 추적 중인 FBI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용의자인 섐서딘 자바르(42)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차량에서 발견된 IS 깃발을 근거로 이번 사건이 IS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자바르는 사건 직전 소셜미디어에 특정 조직과의 충성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사건이 IS와 관련됐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이는 2016년 플로리다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 이후 IS가 미국에서 저지른 가장 큰 규모의 공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랜도 사건 당시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IS의 역사와 쇠퇴, 그리고 재기의 조짐
IS는 알카에다의 분파로 시작해 2011년 시리아 내전의 혼란 속에서 세력을 키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다.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장악하며 "칼리프 국가" 건국을 선언한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잔혹한 테러를 자행하며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2016년부터 국제 연합군의 공세로 세력이 급격히 축소됐다. 2017년 이라크군이 모술을 탈환하며 IS는 주요 거점을 잃었고, 2019년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와해가 가시화됐다.
최근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의 공격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이들은 구금된 조직원들의 석방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IS의 과거 주요 테러와 잔혹 행위
IS는 건국을 선언한 2014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테러를 감행했다. 이라크 야지디족 학살, 서방 인질 참수 영상 공개, 요르단 조종사 생매장 등 잔혹한 행위로 공포를 확산시켰다.
2015년 프랑스 파리의 동시 다발 테러(130명 사망),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테러(32명 사망), 2017년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22명 사망) 등은 모두 IS의 이름 아래 이루어진 대표적인 공격이다.
또한, "외로운 늑대"라 불리는 개인 급진주의자들의 테러도 잇따랐다. 2016년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86명 사망)도 그중 하나로, IS는 해당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으로 주장했다.
서방의 대응과 IS의 미래
IS의 재기를 막기 위해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최근 시리아 내 IS 거점을 공습했다. 시리아 정권 붕괴 이후 풀려난 수감자들이 IS 조직원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방의 경계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과거의 잔혹 행위와 글로벌 테러를 통해 세계에 공포를 조성했던 IS. 이번 뉴올리언스 테러가 그들의 재기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고립된 사건으로 끝날지는 FBI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