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용 통로로 착각…안전 조치 속 부상 피해 없어
공항 방범 카메라에 포착된 황당한 사고
러시아 블라디캅카스 공항에서 한 여성이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를 승객 통로로 착각하고 올라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공항은 즉시 긴급 조치에 나섰지만, 다행히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3일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초 블라디캅카스 공항에서 발생했다.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으로 향하는 S7항공의 탑승 수속을 마친 한 여성이 카운터 옆에 있는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탄 것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무빙워크로 착각
방범 카메라 영상에는 노란색 모피 코트와 긴 검정 치마를 입고 분홍색 모자를 쓴 여성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컨베이어 벨트 위를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카운터 직원들은 다른 승객 응대에 집중하고 있어 이를 목격하지 못했다.
여성은 컨베이어 벨트의 끝 부분에 설치된 검은색 플라스틱 커튼을 젖히며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천장에 머리를 부딪힌 뒤 미끄러져 넘어졌다. 여성이 넘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직원들이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렸지만, 이미 그녀는 커튼 뒤쪽 통제 구역으로 빨려 들어간 뒤였다.
긴급 구조와 안전 조치
공항 측은 즉시 컨베이어 벨트 작동을 중단시키고 수하물 담당 직원들이 신속하게 여성의 구조에 나섰다. 구조 후 여성은 공항 내 의료센터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를 탑승구까지 연결된 무빙워크로 착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 관리와 주의 필요성 강조
블라디캅카스 공항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항 내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수하물 구역과 승객 구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승객 안내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공항 내 안전과 승객의 주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공항 환경의 복잡성과 처음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경험 부족이 유사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캅카스 공항은 이번 사고로 큰 부상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