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195국으로 1위… 일본 2위
- 북한은 99위로 하위권, 41국만 무비자 입국
한국 여권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중 하나로 평가됐다. 9일(현지 시각) 국제 법률 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25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한국 여권은 192개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며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1위, 일본 2위… 한국은 공동 3위"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192개국으로, 이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한국인이 비자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순위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여권은 195개국에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단독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은 193개국으로 2위를 기록했다.
공동 3위에 오른 한국 외에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이 포함됐다. 이어 5위에는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 등 5개국이 190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하위권은 내전과 빈곤 국가들"
반면, 여권 지수 최하위권에는 내전이나 빈곤, 독재 정권으로 인해 국제적 고립 상태에 있는 국가들이 몰려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이 26개국과의 무비자 협정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시리아(27개국), 이라크(31개국), 파키스탄·예멘(33개국), 소말리아(35개국), 네팔(39개국) 등이 하위권에 포함됐다.
북한은 41개국에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전 세계 99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과의 큰 격차를 보여준다. 북한 여권은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순위인 78위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여권 지수가 의미하는 것"
헨리 여권 지수는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협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매년 발표된다. 비자 면제 협정은 국가 간 외교와 신뢰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여권 지수는 해당 국가의 국제적 위상과 여행 자유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의 3위 순위는 세계적 경제 위상과 신뢰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여권은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국제적 신뢰를 구축해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과 같은 하위권 국가는 정치적 고립과 외교적 불신이 여권의 효용성을 제한하고 있다. 북한이 41개국에만 비자 면제 혜택을 제공받는 것은 외교적 고립과 제한된 국제적 활동 범위를 보여준다.
"여권 강도, 글로벌 경쟁력의 또 다른 지표"
이번 지수는 단순한 여행 자유도를 넘어 각국의 외교적 신뢰도와 국제적 연결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이 3위를 기록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재확인한 가운데, 상위권 국가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며 비자 면제 협정을 확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권 강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성과 외교적 협력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강력한 여권은 국민의 글로벌 이동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