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 편견이 만든 오해와 차별, 가족의 진실을 증명.
"가족의 사랑에 색은 없다"… 응원과 지지 이어져
흑인 엄마가 피부가 흰 딸을 키우며 겪은 오해와 차별로 인해 결국 DNA 검사를 받게 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 아이의 엄마인 알렉스는 백인 남편 롭과의 시험관 시술(IVF)을 통해 얻은 딸 퍼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했다.
부부는 딸 퍼지가 태어났을 때 예상보다 밝은 피부색에 놀랐다고 회상했다.
퍼지의 피부는 다른 두 아이들보다 훨씬 더 밝았으며, 귀조차 새하얗게 보였다.
알렉스는 딸을 볼 때마다 사랑이 넘쳤지만, 외부의 시선은 그녀를 끊임없이 의심의 대상으로 삼았다.
알렉스는 “퍼지와 쇼핑몰에 갔을 때 직원이 아이가 내 친딸이 아니라고 의심하며 보안 요원을 부르겠다고 위협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소셜미디어에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릴 때마다 “딸을 콘텐츠용으로 빌린 것 아니냐”는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알렉스는 퍼지가 자신의 친딸임을 증명하기 위해 DNA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퍼지가 그녀와 롭의 친딸임이 확인됐지만, 이 과정에서 겪은 감정적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았다.
알렉스의 가족 이야기가 알려지며 많은 응원이 이어졌다.
한 유튜브 시청자는 “저 역시 백인처럼 보이는 아이를 키우는 흑인 엄마로서 매일 이런 일을 겪는다”며,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이 대화를 엿듣거나 아이의 ‘진짜’ 친모가 어디 있는지 묻는 상황에 대해 공감했다.
다른 시청자는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할 수는 있지만, 타인의 삶에 선을 넘는 행동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 가족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연은 피부색과 유전자에 대한 편견이 가족이라는 본질을 가릴 수 없음을 보여준다.
알렉스는 자신과 딸에게 쏟아지는 의심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진실을 증명하며,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이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이는 혈연을 넘어선 가족의 의미와 다양성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