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예비 신부의 비극… "위험 지역 경고 무시, 안전의식 절실"
러시아 여배우 카밀라 벨라츠카야(24)가 태국 코사무이 해변에서 요가를 하다 갑작스러운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결혼을 한 달 앞둔 그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전 세계 팬들과 누리꾼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밀라는 남자친구와 함께 휴가차 태국을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해안가 바위 위에서 요가를 즐기던 중 갑작스럽게 몰아친 거대한 파도에 휩쓸렸다.
구조대가 15분 만에 출동했지만 그녀는 이미 물살에 떠밀려 실종 상태였다.
시신은 사고 며칠 뒤 인근 호텔 부근 해안에서 발견됐다.
카밀라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상에는 그녀가 차 트렁크에서 요가 매트를 꺼내 바위 위에서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거센 파도가 밀려오며 그녀는 물속으로 휩쓸렸고, 현장에는 그녀의 요가 매트만 떠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혼 앞둔 비극… 약혼자의 절절한 심정
카밀라는 사고 당시 약혼자와 함께 있었으며,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약혼자 아노킨은 실종 직후 "약혼녀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결혼식 사진을 찍었고 결혼을 며칠 앞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아노킨의 심경 고백은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냈다.
당국의 경고와 안전 불감증
사고가 발생한 해안은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었다.
태국 사무이 구조 센터 책임자인 차이야폰 수프라세르트는 "사고가 난 장소는 수영이나 물놀이가 허가된 지역이 아니다"라며
"이곳에는 수영 금지를 알리는 빨간 깃발이 설치돼 있지만 관광객들이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사고 현장은 바다 경치를 감상하기 위한 장소였으며,
피해자가 갑작스러운 파도에 대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태국 당국은 해당 지역 접근을 전면 금지하고, 위험 지역 경고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사고가 발생한 바위 아래 지역은 현재 차단됐으며, 위험 지역에서의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캠페인이 추진될 예정이다.
안전의 중요성… 경고 무시한 대가
카밀라의 비극적인 사망은 관광객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안전 수칙을 소홀히 하는 관행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들의 안전의식 부족이 이런 사고를 초래한다"며 경고했다.
특히 경고 깃발과 표지판을 무시하고 위험 지역에 접근하는 행동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밀라 벨라츠카야는 촉망받던 배우로, 그녀의 사망 소식은 러시아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젊은 배우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많은 이들이 그녀의 명복을 빌며,
위험 지역에서의 행동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