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선정, 관광·지속가능성 등 종합 평가에서 1위
2024년 파리올림픽·노트르담 재개장으로 더욱 주목받아
프랑스 파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4년 연속 선정됐다. 관광, 지속가능성, 경제 성과, 보건 및 안전 등 다양한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파리는 여전히 세계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4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세계 100대 도시 순위’를 발표하며 파리를 1위로 선정했다. 올해 파리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7000만 명에 달했다. 유로모니터는 "파리는 탁월한 여행 정책과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관광객 유치에서 독보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파리에서는 국제적 관심을 끈 두 가지 주요 변화가 있었다. 여름에는 2024년 파리올림픽이 열리며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고, 다가오는 주말에는 화재로 복원 중이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마드리드 2위, 도쿄·뉴욕 상위권 유지
이번 순위에서 2위는 스페인 마드리드가 차지했으며, 일본 도쿄는 3위에 올랐다. 이어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 미국 뉴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각각 4위에서 10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유럽은 이번 순위에서 상위 10개 도시 중 6개를 차지하며 여전히 세계 관광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특히 도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약 13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유로모니터는 엔저 현상이 관광객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서울은 12위에 올라 아시아 대표 도시로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0위였던 영국 런던은 올해 1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국제선 항공편 수요 급증
올해 방콕은 국제 항공편 승객 수 부문에서 작년 대비 37% 증가한 3240만 명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작년 1위였던 터키 이스탄불은 올해 2300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는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국제선 항공편 승객 수는 작년에 비해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시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
유로모니터는 이번 평가에서 단순 관광객 수뿐 아니라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기여도를 함께 고려했다. 특히 파리와 같은 도시들은 관광 인프라 확충과 환경 친화적 도시 운영에 초점을 맞추며 세계적인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각국 도시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 회복과 관련된 긍정적 흐름을 반영한다.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도시로 꼽힌 파리의 성공은 관광과 지속 가능성을 조화롭게 추구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