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구글 지도 안내 따라간 차량 추락… 젊은 남성 3명 사망

 


끊긴 다리 복구 중 안내판·차단막 부재로 참사
구글 “깊은 애도… 조사에 협조”

구글 지도 안내를 따라 운전하던 차량이 끊긴 다리로 진입해 추락하면서 탑승자 3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발릴리 지역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차량이 람강가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차량에는 젊은 남성 3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운전자는 구글 지도 안내를 따라 운전하다 끊긴 다리로 진입해 약 15m 아래 강물로 떨어졌다.

사고 차량은 다음 날 오전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지만, 탑승자 전원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작년 대규모 홍수로 인해 일부 구간이 붕괴돼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나,
이 정보는 구글 지도에 반영되지 않았다.

더불어 사고 다리 입구에는 공사 중임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막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과 구글 지도와 관련된 관계자 1명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 측은 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로 인해 희생된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는 데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 지도 사용 중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도 구글 경로를 따라가던 차량이 강에 빠지면서 의사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또한, 2022년 미국에서는 구글 지도를 따라 귀가하던 남성이 9년 전 붕괴된 다리를 지나려다 추락해 사망했으며,
유족들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의 정확성과 안전성, 현지 당국의 도로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시대에 교통 정보의 최신화와 위험 안내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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