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보건당국, 역학 조사 및 전염 차단에 총력
WHO, 미확인 질병 조사에 합류… 추가 확산 우려 커져
콩고민주공화국(DRC) 남서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괴질로 인해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으며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에이피(AP) 통신과 로이터에 따르면, 쾅고주 판지보건구역에서 지난달 10일부터 25일 사이
고열, 심한 두통, 기침, 빈혈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사망 사례가 연이어 보고됐다.
현지 당국은 사망자 수를 67~143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학 조사 본격화, 추가 전염 우려 커져
아폴리네르 윰바 쾅고주 보건장관은 "역학 전문가들이 해당 지역에서 샘플을 채취하며 발병 원인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판지보건구역은 외진 지역으로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레미 사키 부주지사는 현장 조사팀이 구체적인 역학 조사를 통해 문제를 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당국은 사체 접촉을 제한하고 위생 조치를 강화하는 등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을 하고 있다.
현지 전염병학자들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이번 질병에 특히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WHO, 미확인 질병 조사 합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미확인 질병의 존재를 인지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당국과 협력해 샘플 채취 및 분석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WHO는 콩고에서 이미 엠폭스(원숭이두창)로 인해 4만7000여 명이 감염되고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이번 괴질이 추가적인 전염병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외진 지역의 의료 시스템 취약성 드러나
괴질 발생 지역인 판지보건구역은 의료 접근성이 낮고, 필요한 의약품과 보건 인프라가 부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조건은 질병 확산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협조를 강조하며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행동 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를 것을 요청하고 있다.
확산 방지 및 원인 규명 시급
현재까지 질병의 정확한 원인이나 전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 보건 시스템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WHO와 현지 보건당국의 공동 노력이 괴질의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 몇 년간 에볼라, 홍역, 엠폭스 등 심각한 전염병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괴질 사태는 국제적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는 또 다른 경고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