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표정을 완벽히 따라하는 로봇 등장…‘불쾌한 골짜기’ 논란도

 


상하이 박람회서 공개된 리얼한 표정 로봇, 놀라움과 소름 동시에 유발

사람의 표정을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따라하는 로봇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로봇은 상하이에서 열린 산업 박람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탄과 동시에 소름 끼치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얼돌의 얼굴 표현 기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며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속 로봇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앞에 있는 남성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한다.
눈을 감았다 뜨거나 입을 벌리고, 머리를 다양한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은 실제 사람과 거의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이 로봇은 지난 24일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중국국제산업박람회'에서 소개됐다.
인간과 매우 흡사한 표정과 동작을 선보인 로봇에 대해 누리꾼들은 "로봇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나"라며 놀라워하는 한편,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로봇의 정확한 용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리얼돌 기술 발전에 따른 활용법 기대 속, ‘불쾌한 골짜기’ 우려 제기

일부 누리꾼들은 '불쾌한 골짜기' 이론을 언급하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1970년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처음 제안한 이 이론에 따르면,
로봇이 인간과 매우 흡사해질수록 호감도가 증가하지만, 특정 지점에 이르면 오히려 강한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된다.
이번 로봇도 사람과의 유사성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불쾌한 골짜기'의 경계에 서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28개국 2,600개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로봇을 포함해 차세대 정보기술, 스마트 에너지, 신에너지 차량 등 다양한 산업 기술들이 함께 전시됐다.
로봇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는 미래 기술의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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