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33세 기혼 트랜스젠더 여성 카트리샤 자이리아의 도전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대회가 역사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달 29일,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MUS) 대회에서는 15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원래 18세에서 28세 사이의 독신 여성만 참가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참가 문턱이 크게 낮아졌고, 다양한 이색 참가자들이 결선에 오르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대회에서 결혼 경력이 있는 65세 여성과 함께, 33세의 기혼 트랜스젠더 여성인 카트리샤 자이리아가 결선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자이리아는 180㎝의 신장으로 지난해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이후 가정을 꾸렸다.
자이리아는 "20살 때 군 복무 중 만난 남편이 내 성전환 여정 내내 함께해 주었다"고 말했다.

자이리아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삶과 투쟁, 그리고 차별에 맞서 싸우며 성공적인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성장해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MUS에서 세계 무대에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기대감을 표하며, 미스 스페인 안젤라 폰세를 롤 모델로 꼽았다.

안젤라 폰세는 2018년 최초의 트랜스젠더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로 주목받았다.
미스 유니버스 측은 2012년부터 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의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