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한국에 입국한 지 불과 열흘 만에 가출한 후, 노래주점 도우미로 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어 현재 베트남으로 강제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투우부부'에는 "10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결국 노래방에서 잡아버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한국인 A씨는 2022년 9월 지인 소개로 베트남 여성 B씨(33)를 만나 2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이어갔으며,
결혼 후 5월 24일 B씨를 한국으로 데려왔다.
[10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결국 노래방에서 잡아버림]
그러나 B씨는 한국에 입국한 지 열흘 만인 6월 3일, 남편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나갔다.
아파트 CCTV에는 B씨가 캐리어를 끌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남편에게 남긴 편지에는 "2주 동안 나가있고 싶다.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을 갖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B씨는 2주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비자가 만료되어 불법체류자가 되었다.
A씨는 아내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보를 요청하며,
경찰에 가출 신고와 함께 사기죄로 고소, 혼인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베트남판 화차'로 불리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던 중 '투우부부' 채널에 B씨가 울산의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A씨는 경찰과 함께 현장을 급습해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경찰에게 신분증이 옆방에 있다고 거짓말하며 도망치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B씨는 가출 이유에 대해 "집에 빚이 있어 갚아야 한다"며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는 "B씨는 출입국 관리소로 인계되어 강제 출국될 예정"이라며, 남편과 그의 가족에게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베트남어로도 번역되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