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달걀 vs 흰색 달걀, 영양학적 차이 있을까?



마트에 가면 흔히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익숙한 갈색 달걀을 더 많이 사가는데, 맛이나 영양 성분에 큰 차이라도 있는 걸까?


사실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의 영양학적 차이는 크게 없다.
'축산식품과학과 산업' 저널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달걀 껍데기의 색은 어미 닭이 흰색인지 갈색 닭인지의 차이로 결정되고, 껍질의 색깔은 달걀의 영양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달걀의 영양 성분은 닭 먹이 사료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품종이 다르다고 먹이 사료가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달걀의 영양 성분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갈색 달걀이 더 흔해진 것은, 소비자의 선호도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1980년대까지는 외국에서 들여온 화이트레그혼 품종을 길러 흰색 달걀을 시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흰색 달걀은 닭 분변 등 이물질이 묻으면 아무래도 갈색 달걀에 비해 지저분한 것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소비자가 구매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갈색빛을 띠는 피부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소비자의 인식도 흰색 달걀은 영양가가 적고 갈색 달걀은 영양가가 더 좋다는 인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두 달걀의 맛에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갈색 달걀이 살짝 더 비릴 수 있다.
흰색 달걀에는 비린 맛을 내는 성분 '트리에틸아민' 성분이 갈색 달걀보다 더 적게 함유돼 있다.
갈색 달걀을 낳는 닭 품종은 옥수수 등의 공유사료에 들어있는 콜린 성분을 대사하지 못한다.
대사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는 콜린을 소장 안의 미생물이 트리에틸아민 분자로 변형시키는데, 이 분자가 달걀 속에 계속 축적되면서 비린 냄새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사람은 못 느낄 정도로 그 차이는 매우 미세하다.

껍질 색과 관계없이 신선한 달걀을 고를 때는

▲표면이 깨끗하고 매끈하며
▲반점이나 거친 흔적이 적고
▲껍질에 금이 없고
▲달걀 포장재에 1+등급이 표시된 것이 좋다.

또한 달걀을 깨뜨렸을 때 흰자위가 하얗고 탁하게 보여야 신선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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